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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0 지식인의 서재

15명의 지식인들의 서재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들의 경력과 지식 만큼이나 책을 모시고 있는 있는 서재는 다양하고 개성있게 묘사된다. 이 책은 처음으로 리디북스에서 펴낸 이북을 아이패드로 읽었다. 이북을 읽는 느낌은 오프라인 서적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는데, 책을 읽는 자세와 장소에 있어서 그 편리함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서 오히려 더 오프라인 서적을 찾게 되었다는 웃지 못할 단점이 생겼다. 책이 가지는 힘은 내가 읽고 싶은 시간에 읽고 싶은 내용을 접하는게 제일 큰 장점인데, 아직 이북 시장은 그렇지를 못하다. 이 책 '지식인의 서재'에서 소개된 책들은 이북으로는 접하기 힘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책을 바라보는 여러 지식인들의 태도와 시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책은 때로는 공손히 모셔야 할 대상이기도 하며, 어디에서건 볼 수 있게 마치 여기저기에 널부러진 모습을 띠기도 하며, 그냥 쌓아두기만 해도 절로 지식이 생기는 듯이 차곡차곡 놓여진 모습을 띠기도 한다. 책은 홀로 있는 모습보다 읽는 이와 같이 있을 때에 더 그 가치가 빛나듯이 주변에 널려있는 책들 중에서 어떠한 책을 접하는지에 따라 때로는 우리들의 운명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책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골치 아파져요. 읽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꼭 내가 이해 못하는 것처럼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때로는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라 필자가 잘못 써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런 것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겠다고 읽다 보면 머리만 아프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지요. 저는 그런 걸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책은 완전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해요." - 이주헌의 서재

"가끔 지나가다 보면 그중에서 눈길 가는 책이 있어요. 그럼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해요. 제가 그러니까 딸들도 똑같이 따라 하더라고요. 언제든 손에 잡힐 수 있는 것. 책은 그렇게 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쌓여가는 책들이 더 많아졌다고 느낄 때마다 그는 어느 교수님의 말을 떠올린다.
'책은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쌓아놓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 김성룡의 서재

‎"독서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거예요. 내가 읽은 책을 자랑하는 일, 그게 독서의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해요. '나 차 바꿨어.', '나 어디 다녀왔어.'라는 자랑보다 '나 어떤 책 읽었어.' 하는 책 자랑이 귀엽잖아요. 사실 훌륭한 거죠." - 장진의 서재

"기술서를 보면서도 웃을 수 있어요. '야~ 기가 막힌 방법으로 나를 가르치는구나.', '이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써 놓았네.', '여기서는 좀 아는 체하려고 했군.' 이런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감정을 느끼면서 책을 읽는 방법은 음악을 하면서 배운 거예요. 음악에서는 참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죠." - 조윤범의 서재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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