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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5 자기 목적적 자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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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문득 정신없이 빠져드는 현상을 발견한다. 그 순간 만큼은 어떠한 외부 간섭이 없는 한 무아지경과 같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얼마큼 흘렀는지, 주변에 어떠한 일이 발생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해결했을 때의 즐거움이란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상태를 FLOW라고 정의를 하고, FLOW 상태를 왜 사람이 가지게 되는지, FLOW 상태에 도입하기 위한 조건이나 결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는 심리학과 교수로 FLOW 상태를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수십년간 연구한 전문가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의 입장으로 FLOW를 설명하고 있다. FLOW의 상태는 '지루함' 과 '불안함' 의 중간 상태이다. '지루함' 이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비해서 나의 능력이나 기술이 월등히 뛰어나서 그 결과에 대해서 전혀 본인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불안함' 이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도 어렵고 복잡해서 내가 가진 능력이나 사고, 기술로써는 전혀 극복할 수 없어서 좌절감이나 절망감에 빠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이다. 어찌보면 '지루함' 과 '불안함' 의 중간적인 中庸 과 동일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로도 '무아지경' 이나 '삼매경'과 같은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태만을 가지고 설명했다기 보다는 이러한 FLOW 상태를 도입하고, 유지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몰입FLOW을 단순하게 무엇에 빠지게 되는 상태로만 인식하게 되면 이러한 몰입FLOW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저자는 몰입FLOW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기 목적적 자아" 라는 개념을 말하고 있다. 즉, 스스로 목적으로 만들고, 그 목적에 부합되는 노력을 하는 동안의 몰입FLOW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내용이어야 하며, 그 결과가 다른 외부에 악영향을 미치면 안된다.
자기 목적적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규칙
1. 목표를 설정하기
2. 활동에 몰입하기
3. 주변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기
4. 지금 현재의 경험 즐기는 법 배우기

제일 중요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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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FLOW으로의 경험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입FLOW을 통해 자기 삶의 행복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큰 결과들을 얻는 것을 경험했다.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소위 말하는 각 분야의 대가들은 몰입FLOW 이라는 상태를 통해서 위대한 업적을 만들었다. 물론,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역시 몰입FLOW을 통해서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저자는 책에서 사람과 동물의 차이 역시 이 몰입FLOW의 차이로 말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동물은 일상생활이 몰입FLOW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 몰입FLOW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가 바로 몰입FLOW 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뭔가 부자연스럽다면 몰입FLOW을 방해하는 요인이나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몰입FLOW 반드시 혼자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 혹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이 몰입FLOW의 상태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사회가 발전할수록 몰입FLOW의 조건들도 점점 없어지는 것도 있을 것이다. 즉, 심리적 엔트로피가 점점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몰입FLOW을 많이 경험하고 즐겨할수록 이러한 심리적 엔트로피는 감소하게 되며, 결국 자신의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더 증가할 것이다.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 이 몰입FLOW의 상태는 현재의 상태를 가장 최상의 상태임을 느끼는 것이다. 즉, 현재보다 좋았던 어제는 없었으며, 현재보다 나은 내일은 없다.

written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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