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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7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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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은 게 대학 2학년 때쯤이니깐 지금으로부터 13년 정도 전인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워가면 일었던 기억이 난다. 이 사람의 소설 중 처음으로 접한 건 '타나트노트'란 책이었는 데 사후세계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개미보다 더 먼저 읽었으니 대학 1학년쯤 이었을 테고 그 때는 그런 이야기에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라 사후세계가 정말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사실 타나트노트라는 책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제목 찾으려고 네이버를 뒤져 봤는데 검색 자동완성에 나타나는 걸 보고 좀 놀랐다. 자동완성에 나올 정도면 요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긴 데 소재 자체가 시간에 상관없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 ‘도 읽었다. 그러고 보니 읽은 책이 꽤 많다.

 

파피용그의 최신작을 접한 것은 TV였다. KBS에서 하는 단박 인터뷰라는 프로였는데 여기서 그 날 인터뷰이interviewee가 베르베르였다. ‘파피용한국 출간 기념으로 방한한 차에 인터뷰를 당한 모양. 아무튼 그래서 파피용이라는 책이 출간 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요즘 소설책을 좀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됐다.

 

뭐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사람 책은 일단 읽고 나서 후회 할 일이 없는 듯하다. 소설은 장르를 불문하고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고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잘 만족시켜 준다. 항상 독특한 소재로 글을 쓰는 이 사람 스타일 대로 이번에는 지구탈출이라는 재료를 삼아 재미난 이야기를 펼친다. 최고의 부자와 최고의 지성과 최고의 항해사가 만나 계획하는 지구탈출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반응, 닫혀진 세계에서 인간 군중이 어떻게 변해갈까에 대한 고민을 잘 버무려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물론, 그 고민이 행복보다는 암울에 가깝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그의 생각이 맞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성경에 맞닿는 결론은 솔직히 좀 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개신교를 좀 비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뭐 아무렴 어떠냐! 재미있기만 하면 되지! 이 책 재밌다.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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