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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無人

無人

문학 2008. 3. 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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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은 모두 인간이 항상 개입되어 있다. 혹, 인간이 없는 광경을 보는 것도 인간이 개입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광경을 보는 것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인간이 생겨나면서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인간이 개입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개입은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 세상은 인간이 당장 사라지는 시점부터 점차 많은 인공물들이 무너지고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심지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같은 건물이나 다리 역시 인간의 관리가 없어진 상태라면 채 20년도 못가서 부식이 되거나 붕괴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그동안 배출해낸 산업 폐기물이나 쓰레기들은 그 후 수십만 수백만 년 동안 지속하게 될 것이며, 지구가 멸망한 후에는 라디오나 TV 전파만이 우주를 유유히 떠돌아다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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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현재로써 인간이 없는 지구는 현실 가능성이 극히 적다. 다만, 인류를 멸망시키는 위험 요소는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인류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질병이 그 대표적인 예로 불치병이 그 전염속도를 가속화시킨다면 언제든지 인류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류가 사라진 지구는 과연 인류가 남긴 것들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태평양과 같은 무한히 넓은 바다에는 조류의 흐름이 모이는 장소에 호주나 아프리카 땅덩어리만한 쓰레기 대륙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즉, 각 나라의 하천이나 강에서 떠 내려온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들은 결국 지구 어딘가에 종착하게 되고, 이러한 쓰레기들이 마치 커다란 대륙을 이루듯이 지구상을 부유하고 있는 셈이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이러한 쓰레기들을 다 치울수 있을런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최근 지구는 온난화와 더불어 부존 자원의 고갈이라는 위기를 피부로 느낄 만큼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우리들이 느끼는 온난화와 자원 고갈 (특히, 석유)은 실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 수 있는 방법을 논하라는 입사 면접 문제도 지금은 온난화의 덕택으로 결코 불가능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기온이 상승함으로 안해 냉장고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요즘과 같은 석유값의 가파른 증가 곡선은 후손이 석유를 과연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에너지 대체 문제를 대두시키고 있다.

인간이 생김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발전했지만, 또한 결코 좋다고는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이 생겨났다. 모두 인간을 위해서라는 결정된 답안을 정답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존재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인류를 위한다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잠시 빌려서 거처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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