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도서 목록

  • 『애플: 음모와 자가당착과 사업상 실패에 얽긴 숨은 이야기Apple: The Inside Story of Intrigue, Egomania, and Business Blunders
    짐 칼튼 지음. 언제, 어디서, 어쩌다가 애플이 데스크탑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잃었는지 기술한 역사서다.
  • 『IBM의 몰락Big Blues: The Unmaking Of IBM
    폴 캐롤 지음.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IBM이 시장 주도권과 영광을 잃었던 주요 순간과 원인을 잘 기술한 책이다.
  • 『The Dream Machine: J.C.R. Licklidder and the Revolutions that Made Computing Personal』
    M. 마이클 월드롭 지음. 1950년대부터 1970년까지 개인 컴퓨터 시장이 성장한 과정을 기술한 멋진 책이다. 전설적인 제록스사 PARC 연구소에서 일어난 사건 부분을 눈여겨 읽기 바란다.
  • 『Gates: How Microsoft's Mogul Reinvented an Industry and Made Himself the Richest Man in America』
    스티브 메인스, 폴 앤드류스 지음.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의 초중반기를 가장 자세하게 서술한 책이다.
  • 『해커, 그 광기와 비밀의 기록Hackers, Heroes of the Computer Revolution
    스티븐 레비 지음. MIT 해커 세계로부터 초창기 PC 게임 회사 창립자들까지 다루는 흥미로운 책이다.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 운동의 아버지인 리처드 스톨만을 기술한 부분에 주목한다.
  •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Joel on Software
     조엘 스폴스키 지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와 개발 동향을 신랄하게 비꼬고 반추하는 멋진 글 모음이다.
  • 『Marketing High Technology: An Insider's View』
    윌리엄 H. 데이비도우 지음. 가끔 두서 없고 포괄적이지만, 첨단 기술 마케팅 분야의 고전임에는 분명하다. 데이비도우는 (인텔사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사장에서 숙적인 모토로라 사를 따돌리고 시장 선두자리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던) 인텔 "크러시" 캠페인을 만들어낸 당사자이다.
  • 『The Reckoning』
    데이비드 할버스탬 지음. 이 길고 두꺼운 책은 일본이 미국 자동차 업계를 제압한 과정을 다룬다. 교훈을 배웠으나 까먹은 기업의 전형적인 예를 558쪽을 읽어본다. 리 아이어코카는 회사를 희생시키고자 크라이슬러 구매자에게 5년 5만 마일 보증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수십 년이 지난 후 크라이슬러가 잃어버린 교훈을 현대가 배운다.
  • 『Selling Air』
     댄 허첸로더 지음.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유일한 책이다. 아주 교육적이면서도 재미가 있다.

권장 도서 목록

  • 『Beer Blast: The Inside Story of the Brewing Industry's Bizarre Battles for Your Money』
    필립 반 먼칭 지음. 유통과 이미지 광고가 지배적인 업계에서 제품 마케팅을 살펴 보는 우수한 책이다. 제품 수가 많거나 일반 재화화된 시장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접근전 전술을 소개한다.
  • 『On the Firing Line: My 500 Days at Apple』
    길 아멜리오 지음. 아주 흥미로운 작가가 쓴 매우 색다른 책이다. 아멜리오가 애플에 몸담았던 시기는 애플의 영업 실적과 마케팅이 아주 저조하던 시기였으며, 책을 읽으면 왜 그랬는지 납득이 간다. 그는 자신이 올바른 사람을 고용하지 못했으며, (재고를 떠넘기는) 채널 스터핑과 (교육 시장에서 자행했던) 멍청한 할인 정책을 강력히 막아내지 못했으며, 당시 고군분투하던 회사가 직면한 제품 마케팅 딜레마를 외면했다고 인정한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애플의 제품과 마케팅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멜리오가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연봉 협상 이야기는 그가 애플에서 실패한 이유를 드러낸다. 요즘처럼 고액 CEO  연봉으로 떠들썩한 시절이라면야 신중하게 고찰할 문제이겠지만.
  • 『Open Source: The Unauthorized White Papers』
    도널드 K. 로젠버그 박사 지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둘러썬 문제와 난관을 짚어보는 우수한 책이다. 리눅스와 관련 제품군을 따르는 현 GPL의 역사를 다루며, 지난 수년에 걸쳐 생겨난 여러 변종 라이센스도 소개한다. 또한 로젠버그는 리눅스가 발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였던 반응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가신 아기를 요람 속에서 질식사시키려던 시도를 논한다.
  • 『Odyssey』
    존 스컬리 지음. 『애플』을 읽은 후에 읽어보기 바란다. 스티브잡스를 제외하고 애플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었던 CEO인 존 스컬리는 마케팅, 기술, 영업 측면에서 업계 역사상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이 책은 (대부분 무심코 저지른) 그의 행적을 고찰한다.
  • 『The Product Marketing Handbook for Software』
    릭 채프만 지음. 소프트웨어 마케팅과 영업을 상세히 논하는 현장 실무 지침서다. 거의 700쪽에 달하고 2천 6백여 개가 넘는 지침을 담았으며, 관련 분야에서는 가장 종합적인 책이다.
  • 『못말리는 CEO, 스티브 잡스The Second Coming of Steve Jobs
    알랜 도이치만 지음.
    『아이콘 스티브 잡스,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의 인생 역전 드라마iCon Steve Jobs: The Greatest Second Act in the History of Business
    제프리 S. 영, 윌리엄 L. 사이먼 지음.
    두 책을 함께 읽기 바란다. 조만간 디즈니사 사람들이 흥미로운 시기를 맞이하리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만드는 책이다.
  • 『Once upon a Time in Computerland: The Amazing, Billion-Dollar Tale of Bill Millard』
    조나단 리트만 지음. 첨단 기술 유통 채널에서 캘리포니아와 집단 감수성 훈련과 자기 계발과 윤리가 만났다. 윤리는 사라졌지만 세상에는 때로 저의가 존재한다. 이 숨은 고전은 최초이자 최대 규모였던 컴퓨터 체인점이 거의 망할 위치에 처했다가 캘리포니아적 접근 방식으로 재기한 이야기를 다룬다.

[출처] 초난감 기업의 조건, 릭 채프먼 지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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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레 우리는 만일 누군가가 크게 성공했다면 그 사람의 성공 사례를 되짚어보고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요소에 대해서 뽑아내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요소는 성공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보다 그와 경쟁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한 사람이 아무런 방해없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한 사례들을 가장 초일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를 예를 들어 세밀하게 사례를 되짚어보고 있다.

 IBM, MS, 인텔, 마이크로프로, 델 등 아직까지 컴퓨터 업계에서 군림하고 있는 거대한 기업들이 초창기 어떻게 서로 실수를 해가면서 그 자리를 확보해갔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S-DOS 는 빌게이츠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기 보다는 당시 IBM이 접촉하고자 했던 다른 기업의 안하무인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빌게이츠를 선택하게 했고, 그로 인해 빌게이츠는 소프트웨어의 황태자로 군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당시 IBM은 가정용 PC 진출을 위해서 OS 선정을 젊고 패기가 있는 젊은이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IBM은 그 대안으로 다른 업체를 접촉했고, 이 업체는 IBM의 가정용 PC 진출에 대해서 너무나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그동안 벌어놓은 돈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도통 관심이 없었고, 이런 사태는 MS에게 성공을 안기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밖에도 이러한 사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나 또한 90년도 초반 대학때 신문기자 시절 열심히 사용했던 워드스타 이야기도 있었다. 그 당시에 나는 MS 워드보다 워드스타를 사용하는 이유를 잘은 몰랐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조판과 관련된 작업을 할 경우, MS 워드보다는 워드스타가 상당한 기능을 제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글자수도 역시 워드스타가 제공했었는데, 이 기능은 원고료 책정시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이다. 아무튼 상당한 기능을 제공했던 마이크로프로의 워드스타가 MS 워드에 무릎을 꿇은 것 또한 마이크로프로사의 잘못된 정책 내지 고객의 요구를 시대에 맞게 내놓지 못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90년대 중후반 나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고, 당시에 네스케이프는 MS의 익스플로어보다 많이 사용되는 브라우져있으며, 당연히 나도 네스케이프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직업이 프로그래머인 나는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면서 국내에 언제부터인가 MS 익스플로어가 전반적으로 사용됨을 깨달았다. 결국 네스케이프는 얼마전에 문을 닫아버렸다. 그 원인 또한 네스케이프를 만든 회사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네스케이프로 일약 돈방석에 앉은 네스케이프의 창시자들은 공공연히 MS를 비하했고 증오했다. 이 틈에 MS는 조용히 익스플로어 개발에 착수했고, 결국 익스플로어가 네스케이프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게 되었다. 물론, Windows OS에 익스플로어를 끼워 파는 반칙을 쓰긴 했지만, 네스케이프는 이러한 MS의 추격을 무시한 채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대신, 아예 네스케이프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겠다고 하고, 결국 그 기간 동안 추월한 익스플로어를 결국 쫓아가지 못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기업이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에 대한 핵심 특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업계 역사를 열심히 탐구하는 기업 관리 구조
- 업계를 분석하여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관리자
- 기본적인 기업 '유형 '이해' (영업 위주, 마케팅 위주, 기술 위주 등)
- 사내 연령 차별 분위기의 유무
- 기질적으로 균형 잡힌 관리 그룹
- 관리자에게 전체 그림을 가르치려는 노력


 역사는 반복하기 나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초난감한 사태를 저지르는 기업의 역사는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며, 그 틈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아니 실수를 덜 저지르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posted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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