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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9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 - 랜디 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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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나면 가끔씩 서점에 들리곤 한다. 특별히 사고 싶은 책이나, 관심거리가 있어서 서점에 가는 것은 아니다. 그 날도 생각없이 서점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폈다. 다양한 베스트 셀러들이 서점 입구에 즐비해 있었고, 사람들이 붐볐다. 예전에 보았던 책들도 아직 베스트셀러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도 있었고, 파워리뷰어 Bee님^^이 보셨던 이외수 님의 '하악하악'도 여전히 베스트 셀러였다. (아직 향기가 나고 있었다. 필시 특수 향료로 책을 가공했음이 틀림없다.)

  이날 나의 시선을 빠져들게 했던 책은 '마지막 강의' 라는 책이었다. 얼마전에 회사 인트라넷에는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 랜디 포시 교수의 생애에 관한 글이 올라왔었다. 그 소개된 짧은 글 속에서 먼가 삘(Feel) 받은 것도 있거니와, '마지막(Last)' 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엄숙함, 비장함 등 그런 감정들은 어느덧 계산대에 그책을 올려놓게 하였다. (사실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하는게 훨씬 싸긴하다. 하지만 좋은 책을 싸게 구입했다는 만족감에 정작 책을 읽는데는 소홀해지는것은 나뿐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랜디 포시(Randy Pausch)로 카네기 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 교수다. 누구나 알법한 Adobe, Google, EA,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동참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입문에 도움을 주기 위해 Alice 프로젝트를 최초로 시작한 분이기도 하다.

  그의 업적과 발자취에서 알수 있듯이, 그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그의 마지막 강의에서 사용된 수많은 자료들은 텍스트가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긴 삽화와 사진들이었다. 나 또한 학창시절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그런 시도를 많이 해 보았지만,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함축적인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정리능력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췌장암을 선고 받고 길게는 6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이었다. 누구나 '나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원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평생을 몸담고 있던 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 였다. 이 강의를 통해 아직은 어린 자신의 아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담았고(훗날 그들이 커서 아버지의 메시지들을 들을 수 있게 DVD로 만들었다), 평생을 함께하기를 약속한 와이프를 위해 마지막 강의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지혜와 실천덕목을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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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알기' - 미식축구는 22명이 하는 경기다. 한번에 한명만이 공에 손을 댈 수 있다. 우리는 21명을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당신은 반드시 기초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것도 해낼 수가 없다.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 막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서 있는 것이다.'

'당신에게 정직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 더불어 늘 배려해 주고 쓰디 쓴 충고일지라도 사랑을 담아 전할 줄 아는 그런 분을 만나라.(저자는 이런분을 가리켜 '네덜란드 삼촌' 이라 칭한다.)'

50년간 지켜온 아버지의 교훈 - '진정한 희생과 겸손의 힘'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생기는 것이다.' -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은 당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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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룬다. 그의 마지막 남은 몇개월간의 삶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어릴쩍 꾸웠던 대부분을 꿈들을 성취했고, 마지막 까지도 학생들과 자식들을 위해 '삶의 지혜' 제공하는 진정한 교수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았다.

이제 나는, 그의 마지막 강의를 보려고 한다. (이 책에는 랜디 포시 교수의 직강 DVD가 동봉되어 있다.)


랜디 포시. 제프리 제슬로 지음 | 살림출판사
Posted By Kimgis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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