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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본 제목이 '똑똑하고 100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인데 원제목을 비교해보면 그럭저럭 번역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부제를 '조엘 소프트웨어 시즌2'라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발자나 IT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조엘 소프트웨어' 관리자(채용 담당자) 대상으로 하는 책은 엄연히 타겟(Target)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저자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시즌2라고 쓰는 거시기 하다.


'조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알아야 기본적인 사항부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대한 소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면 책은 "어떻게 하면 회사에 좋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있는가"라는 단지 한가지 주제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이를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풀어 놓고 있다. 내가 개발자이고 인사나 채용에 관한 경험이 전혀 없는 관계로 그가 주장하는 바를 머리로만 이해했지만 - 무슨 일이든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이 이해가 잘되고 오래 간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그의 주장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 특히 IT직종에 스타트업들이 과연 그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채용 기준대로 사람을 뽑을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서 먼저 그가 주장하는 채용 프로세스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최상의 근무 조건 구비 -> 최고의 프로그래머 채용 -> 최상의 프로그램 개발 -> 이익실현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네이버 다음정도면 모를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아마도 직원들에게 최상의 근무조건을 제공할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 조엘이 말하는 최고 수준의 인재는 스타트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요즘 세태가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애들은 공기업이나 공무원, 대기업 순으로 직업을 찾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인재들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최상의 근무조건을 제공할 없는 스타트업에는 관심을 가질 리가 별로 없다. 백번 양보해서 좋은 근무 조건과 높은 연봉을 보장한다 해도 스타트업이 주는 불안감으로 인해 입사를 망설일 것이 뻔한 일이다. 더더군다나 얼마 통계에서는 IT 유입되는 신규인력의 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픈 현실이다.


조엘은 개발자를 최고수준의 인재, 그냥 똑똑한 정도의 인재, 그리고 대부분의 쓰레기 같은 부류로 구분하고 최고 수준의 인재를 찾고 고용하는 만이 회사가 성공할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최고수준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턴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우리 현실에서는 성공하기 희박하다. 인턴십이 대기업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실행하기란 상당히 어렵고 하는 곳도 거의 없다. 어느 정도 네임벨류(Name Value) 있는 회사여야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실행한 경우는 오픈마루 정도가 되겠는데 오픈마루 역시 NCSoft라는 네임벨류가 있는 회사가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조엘도 이런 점을 인식하여 어떤 방법으로든 기업의 브랜드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조엘은 이를 '조엘 소프트웨어'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달성했노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찾고 자신의 유명세를 통해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별로 브랜드 가치가 없는 스타트업은 어쩌란 말인가...


 내가 가장 동의할 없는 부분은 - 물론, 평범한 개발자의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엘이 너무 최고 수준의 인재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20/80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세상이 최고 수준의 인재만으로 돌아가는  분명히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2.0 대표하는 개념인 롱테일 경제학에서처럼 의미없어 보이는 80%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한 의미를 찾아 있듯이 비록 최고 수준의 인재가 아니라도 환경과 조직, 문화에 따라서 최고의 인재만큼의 실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조직관리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조직을 관리하는 세가지 방법 1) 지휘화 통제에 의한 관리방법, 2)  Econ101 관리방법, 3) 이미지 관리 방법이 소개한다. 부분은 상당히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었는 현재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봐야 같다성과급 같은 경제적 포상이 '외부적 동기 유발' 일으킨다는 것에 일면 수긍이 간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내재적 동기 유발' 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해 보기에 좋은 주제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돌아보면 조엘의 생각과 그가 취하고 있는 채용방식이 매우 이상적이고 제대로 실행 수만 있다면 최고의 인재채용 방법이라는 것에는 이견 없다. 다만, 그가 주장하는 채용방식을 실행할 있는 회사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현실과의 괴리 너무 크다고 느껴진다.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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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중앙일보 경제부문의 기자로 수년간 IT기업을 취재해왔다. 정부의 벤처지원책과 IT열풍이 불던 시절부터, IT거품이 꺼지던 시기를 모두 기자생활을 하면서 보낸 저자를 통해 IT기업들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후퇴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네이버는 오늘날 명실상부한 우리나를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네이버는 1999년 6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 시기에는 수많은 검색사이트들이 존재하였고, 모두 자신들의 사이트가 포털이라고 선전했지만 대부분의 검색 사이트들은 인터넷의 자료를 찾아주는 가이드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었다. 서서히 포털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있을 시기였다.


  하지만 오늘날 네이버는 매출, 사용자수, 접속자수 등에 다른 포털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성공하였다. 그들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여 성공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큰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관심’ 이었다.

‘지식in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다른 대부분의 검색엔진들이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추출하여 DB에 저장한 뒤, 사용자가 요청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다른 정보사이트들과 연결을 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네이버 지식in은 자연언어 형태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용자들의 지식을 모아둔 DB에서 정보를 검색해 그 결과를 보여준다. ‘강남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점’과 같이 검색을 하면 여러 사람들이 올린 정보들이 최상단에 검색되어 나온다.


  네이버는 당시 한글로 된 자료들이 턱없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사용자들의 직접참여라는 역발상을 통해 한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갔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궁금한 점을 지식인의 질문으로 등록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자신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들을 답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은 우리나라 네티즌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이 수동적인 존재로 머무는 것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고 있음을 네이버는 인식하였고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그런 변화는 적중했다.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 밖에도, 통합검색, 카페, 블로그, 네이버주니어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방’, ‘공유’, ‘참여’를 의미하는 웹 2.0 시대가 도래하였다. 많은 포털 사이트들은 너도나도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서비스를 내 놓고 있다. 웹 2.0의 대표적인 서비스들로는 블로그를 들 수 있는데, 그 예로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아직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댓글을 남길 수 없는 등의 폐쇄적인 부분이 없지 않지만, 곧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회사 내에서 직원들 스스로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공개하고, 팀 단위의 블로그를 개설, 운영해 나가면서 정보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이런 직원 블로그의 활성화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1. 글쓰기 실력의 향상
   2. 정보를 창조하는 파워블로거
   3. 회사의 네임밸류 향상과 홍보

  개인적으로 2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일상적인 경험이나 생각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또 하나는 기술적인 이슈들을 올리고 있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앞으로 블로깅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생각’ 정리의 수단으로써의 블로깅

  블로깅을 통해 작문실력의 향상과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때 직접 글로 써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주제’ 의 발견과 ‘전문성’ 확보

  기술 블로그는 개설은 해 두었지만, 게으른 탓에 아직 활발하게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IT주제에 대해서 관심있는 한 분야를 찾는 것이 급선무 인 것 같다. 그리고 학습하면서 정리한 것들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야겠다. IT분야에 발을 내딛은 만큼 IT지식에 대한 전문가가 되지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Kimgis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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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부터 나는 배움을 상당히 즐기는 편에 속했던 것 같다. 여기서 배움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에 국한되는데 몸으로 하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을 읽는 것,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혼자 생각하고 상상하는 일들을 상당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사주셨던 60권짜리 위인전기와 40권짜리 SF 소설 전집을 다 읽었는데 그 때 주위에 그 정도로 책을 읽은 친구는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중학교 때도 다른 친구들 보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삼국지', '수호지'같은 고전이나 염상섭에 '삼대', '노인과 바다'같은 문학 책들도 이 때 읽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또래 친구들 보다 꽤 많은 책들을 읽었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능에서도 언어영역에 유독 강했던 기억이 있다. 언어 영역은 항상 만점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문제는 대학 때다. 요즘은 경제가 어렵고 미취업자가 160만을 넘은 팍팍한 세상이 되어버려서 대학생들도 굉장히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나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지금 처럼 빡센 정도는 아니였다. 그런 환경에서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선택하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컴퓨터에 빠져서 - 주로 PC통신, 게임, PL(Program Language) - 책을 무척이나 등한시했다. 가장 많은 것들을 배울 시기에 (지금 생각하면) 쓸데 없는 데 정신이 팔려서 그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대학 내내 읽은 책이라고는 전공서적과 PL관련 책 몇 권이 전부니 말이다.


사회에 나와서 이년쯤 지난 어느 날엔가 내 배움이 크게 모자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이 얄팍한 전공지식만 가지고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번다고 해서 배움을 멈춰도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대학 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다. 지금은 대학 때 잘못 보낸 시간들을 내 삶의 원죄 정도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원죄를 씻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배움은 지금의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적은 여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 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 이 '배움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어느 블로그에 소개된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하게 됐다. 배움에 대한 하드스킬 -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다.  저자는 어렸을 적에는 체스로 커서는 태극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단한 사람이다. 본인을 모델로한 책과 영화도 만들어 졌고 지금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수행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배움의 기술 중에서 기억에 남든 것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발달이론을 믿고 배우라

최고가 되는 문은 매우 좁다. 모두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같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원하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곳에 갈 수 있는 것일까? 넓은 안목을 갖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패에서 배우고 이를 토대로 더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금의 실패를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을 갖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분야든 간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될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 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 배움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좌절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시련을 성장과정의 일부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최고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소프트 존으로 들어가는 훈련

다른 책에서는 flow라고 표현하는 몰입의 상태를 이 책에서는 '소프트 존'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소프 트존'은 '자발적으로 영감이 떠오르고 창의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의식의 집중 상태'를 말한다. 항상 이런 상태에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몰입이 경지에 올라서면 정말로 중요한 작은 부분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정보 처리의 효율의 극대화시킬 수 있다. 즉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휴식은 벼락치기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체스 대회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요소는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결국 중대한 기로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과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갈린다는 말이다. 휴식을 취한 사람과 취하지 못한 사람 사이의 성과는 적절한 휴식을 취한 사람이 훨씬 낫다는 연구도 있다. 그만큼 휴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결국 따져 보면 일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단 1분의 휴식일 지라도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에서 소개한 이 세가지 기술 말고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내 생각에 저자가 말하는 기술의 핵심은 위의 세 가지이다. 정리하면 몰입, 실패에서 배우기, 회복(휴식)으로 구성되는 세가지 기술이다. 굳이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열정'이 되겠다. 저자가 체스와 태극권에서 챔피언이 되기까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큰 원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사실 나는 책을 통해서 구체적인 배움의 스킬들을 배우리라 기대했는데 내용이 정신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해서 읽는 내내 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책의 원제가 'The Art of Learning' 인걸 보면 저자의 낚시라기 보다는 출판사의 낚시에 내가 낚인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은 아니겠다. 특이하고 재미난 저자의 삶과 그 삶 속에 배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냥 가볍게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괜찮겠다.


p.s 책 표지가 흰색에 코팅이 안된 우둘투둘한 재질이라 때가 쉽게 탄다. 보는 데 며칠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에 책이 깜둥이가 돼 버렸다. ㅠ,.ㅠ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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