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제시하는 힘

기타 2009. 7. 19. 15:54

천마디의 말은 한장의 그림으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천마디의 말(언어)를 냅킨 한장에 표현하여 이해를 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천마디의 말을 더 풍부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즉, 이 책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나타낼 때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더 명료하고 확실하게 듣는 사람에게 각인이나 이해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사람이 시각을 인식하는 의학적인 지식을 습득하기도 했으며, 현실에서 이를 적용해봄으로써 결국 생각을 SHOW하는 방법을 이끌어냈다. 그것도 냅킨 한장에 그려서다. 저자가 제시하는 생각을 SHOW하는 틀은 3-4-5-6 이다. 3은 생각을 SHOW하기 위한 도구로, 눈, 마음의 눈, 손+눈의 세가지이며, 4는 시각적 사고 프로세스로, 살펴보기, 인식하기, 상상하기, 제시하기를 나타낸다. 5는 마음의 눈을 뜨는 SQVID의 다섯가지 질문을 나타내고, 6은 사고를 인식하고 제시하기 위한 6하원칙을 나타낸다.

이러한 시각적 사고에 대한 틀은 한번만 보고 익힌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회가 날때마다 사용해보면 확실히 그 효과를 느껴볼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책을 읽는데 어떤 내용을 시각화해서 그냥 노트에 끄적여보았다. 며칠이 지난 후에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니, 확실히 그 그림을 그렸던 내용에 대한 것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인식이 되었다.

이러한 방법은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회의 중에 화이트보드에 끄적였던 그림들은 카메라폰이나 디카를 사용해서 찍어서 공유하게 되면 노트에 일일히 적을 필요없이 그 시점의 컨텍스트를 다시 생각나게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회의 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는 모습들이 다른 생각으로 비춰지겠지만, 회의를 하는 내용이 머리에 잘 안들어오고, 이해를 하기 힘들다면, 노트 한구석에 이 시각적 사고의 틀을 사용해서 그림으로 정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posted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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