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Km

기타 2009. 2. 16. 08:45
내가 가보지 않은 '어느 곳'
여행을 좋아하지만 아직 먼 곳으로 혼자 훌쩍 여행 떠날 용기는 아직 없고, 주변에서 말 하는 '명소'를 안가본곳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사람들의 여행이야기는 흥미가 가는 주제 중 하나이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그런것들을 비록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이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상상해볼 수 있다는게 그 이유인것 같다.
여행관련 책을 좋아하는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책을 통해서 작가의 지극히 주관적인 글과, 사진을 통해서나마 '그 곳'을 겪어본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CmKm은 6명의 작가들이(책에서는 아티스트라고 소개한다.) 각자 여행하며 쓴 글들이다.
영국, 동유럽, 자메이카, 파리, 밀라노, 런던, 도쿄의 여행기가 담겨져 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만큼 각자의 여행지와 그 글에 대한 느낌은 너무나 달랐다. 그 중 가잫 좋았던 것은 김진표의 동유럽 자동차 여행기이다.
각 국의 명소들과 역사들을 소개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여행일정과 국경을 넘을때 일어났던 일들, 차를타고 숙소를 찾아 모르는 동네를 돌아다녔던 일 등 지극히 평범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적혀있었다.
무엇보다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자유분방함은 '나도 저렇게...'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얼의 자메이카 여행기도 정말 기대했던 내용이었지만 내가 볼 수 있었던건 자메이카 사람들의 그림과 각 그림에 대한 한 줄 설명뿐이었다. 책의 마지막장에 나오는 기획과정을 읽고나서 그림을 그려오기 위한 여행이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정신(도쿄여행기 저자)의 경우는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여행에 대한 기록이었다.
내가 주로 접했던 여행기는 주로 여행지에대한 사진이라던가, 간략한 소개, 여행중 겪었던 일들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영수증 일기'라는 독특한 방법이 기록되어있었다.
출국할때의 항공권 영수증부터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영수증, 물건을 샀던 영수증들과 그것들에 대한 기록으로 그 여행을 말해주고 있었다.
단지 기록을 영수증의 의지했기에 먹고, 물건을 사고, 잠을 잤던 기록밖에 없는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posted by jiwon a.k.a shoutrock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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