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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서점으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 =몰입=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이 책을 꺼내서 읽었는데 상당히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을때는 주변의 소음이 그다지 독서에 지장을 줄만큼 방해가 되진 않았는데, 이번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몰입' 이라서 그런지 몰입할 수 없는 이러한 환경속에서는 집중도 안되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 조용한 숙소에서 마저 읽기 시작하여 몇시간 만에 남은 분량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몰입의 위력을 잠시나마 느낀 시간이었다.

  몰입은 원래 '칙센트미하이'가 제안한 이론이다. 이책은 저자인 황농문박사가 자신의 연구분야에서 몰입을 적용하여 큰 성과을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며 몰입적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적지향'
  이 책에서는 뇌과학을 설명하면서 목적지향이 몰입의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하고 있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면 목표지향 메커니즘에 의해 시냅스 활성화가 증대되기 때문에 몰입하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자신이 목표로 설정한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또 그 문제를 반복해서 생각할 수록 몰입하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

나폴레옹 힐의 성공철학

1. 확고한 목적의식과 불타는 강렬한 의욕을 갖는다.
2.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실행해 나간다.
3.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는 깨끗이 무시해버린다.
4. 나의 목표와 계획에 찬성하여 항상 용기를 붇돋워주는 사람을 친구로 사귄다.

"연구하는 것을 즐겁게 논다고 생각하세요. 책과 함께 놀고 시간과 함께 노는 겁니다. 숙제와 업무도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세요. 직장 상사를 만날 때도,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도 그것을 즐기세요. 지금 이 순간 제 자신을 생각해볼 때, 저는 평생 즐기면서 지낸 것 같아요. 일과 연구를 즐긴 것입니다."
 - 토마스 에디슨


'창의성과 창의적 노력'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착안해 내는 능력을 뜻한다. 이러한 창의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창의적 노력은 처음에는 해결책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하여 해결책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활동을 뜻한다. 분명한 것은 결과만 가지고 창의적인 노력을 구분짓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잠재력을 일깨우는 몰입 5단계

  1단계. 20분 생각하기 마라톤처럼 몰입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할 문제를 선정하고 하루에 20분씩 다섯 번, 오직 그 문제에 집중한다. 사고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단계.
  2단계. 2시간 생각하기 10km 마라톤 준비.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선정하여 2시간 동안 생각하되, 의자에 앉아 머리를 뒤로 편히 젖히고 산책을 하듯 천천히 생각한다.
  3단계. 하루 종일 생각하기 하프 코스 지점이다. 직장인이나 학생은 3단계까지만 체득해도 엄청난 발전을 목격할 수 있다. 2시간 생각하기와 하루 종일 생각하기를 번갈아 가며 반복하되, 땀을 낼 수 있는 운동을 하루 한 시간씩 규칙적으로 한다.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된다.
  4단계. 7일간 생각하기 풀코스 도전. 고도의 몰입에 이르기 직전 단계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일주일 동안 생각한다. 두뇌활동이 극대화되는 단계.
  5단계. 몰입의 절정 풀코스를 완주한 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극한 행복감과 가치관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Think Hard의 패러다임에서는 보장되지 않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실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행복하게 산다. 일이 삶의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어야 보다 의미있고 삶다운 삶을 살수 있다.

Posted By Kimgis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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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부터 나는 배움을 상당히 즐기는 편에 속했던 것 같다. 여기서 배움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에 국한되는데 몸으로 하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을 읽는 것,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혼자 생각하고 상상하는 일들을 상당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사주셨던 60권짜리 위인전기와 40권짜리 SF 소설 전집을 다 읽었는데 그 때 주위에 그 정도로 책을 읽은 친구는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중학교 때도 다른 친구들 보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삼국지', '수호지'같은 고전이나 염상섭에 '삼대', '노인과 바다'같은 문학 책들도 이 때 읽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또래 친구들 보다 꽤 많은 책들을 읽었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능에서도 언어영역에 유독 강했던 기억이 있다. 언어 영역은 항상 만점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문제는 대학 때다. 요즘은 경제가 어렵고 미취업자가 160만을 넘은 팍팍한 세상이 되어버려서 대학생들도 굉장히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나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지금 처럼 빡센 정도는 아니였다. 그런 환경에서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선택하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컴퓨터에 빠져서 - 주로 PC통신, 게임, PL(Program Language) - 책을 무척이나 등한시했다. 가장 많은 것들을 배울 시기에 (지금 생각하면) 쓸데 없는 데 정신이 팔려서 그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대학 내내 읽은 책이라고는 전공서적과 PL관련 책 몇 권이 전부니 말이다.


사회에 나와서 이년쯤 지난 어느 날엔가 내 배움이 크게 모자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이 얄팍한 전공지식만 가지고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번다고 해서 배움을 멈춰도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대학 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다. 지금은 대학 때 잘못 보낸 시간들을 내 삶의 원죄 정도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원죄를 씻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배움은 지금의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적은 여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 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 이 '배움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어느 블로그에 소개된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하게 됐다. 배움에 대한 하드스킬 -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다.  저자는 어렸을 적에는 체스로 커서는 태극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단한 사람이다. 본인을 모델로한 책과 영화도 만들어 졌고 지금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수행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배움의 기술 중에서 기억에 남든 것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발달이론을 믿고 배우라

최고가 되는 문은 매우 좁다. 모두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같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원하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곳에 갈 수 있는 것일까? 넓은 안목을 갖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패에서 배우고 이를 토대로 더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금의 실패를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을 갖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분야든 간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될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 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 배움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좌절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시련을 성장과정의 일부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최고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소프트 존으로 들어가는 훈련

다른 책에서는 flow라고 표현하는 몰입의 상태를 이 책에서는 '소프트 존'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소프 트존'은 '자발적으로 영감이 떠오르고 창의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의식의 집중 상태'를 말한다. 항상 이런 상태에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몰입이 경지에 올라서면 정말로 중요한 작은 부분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정보 처리의 효율의 극대화시킬 수 있다. 즉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휴식은 벼락치기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체스 대회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요소는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결국 중대한 기로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과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갈린다는 말이다. 휴식을 취한 사람과 취하지 못한 사람 사이의 성과는 적절한 휴식을 취한 사람이 훨씬 낫다는 연구도 있다. 그만큼 휴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결국 따져 보면 일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단 1분의 휴식일 지라도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에서 소개한 이 세가지 기술 말고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내 생각에 저자가 말하는 기술의 핵심은 위의 세 가지이다. 정리하면 몰입, 실패에서 배우기, 회복(휴식)으로 구성되는 세가지 기술이다. 굳이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열정'이 되겠다. 저자가 체스와 태극권에서 챔피언이 되기까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큰 원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사실 나는 책을 통해서 구체적인 배움의 스킬들을 배우리라 기대했는데 내용이 정신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해서 읽는 내내 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책의 원제가 'The Art of Learning' 인걸 보면 저자의 낚시라기 보다는 출판사의 낚시에 내가 낚인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은 아니겠다. 특이하고 재미난 저자의 삶과 그 삶 속에 배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냥 가볍게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괜찮겠다.


p.s 책 표지가 흰색에 코팅이 안된 우둘투둘한 재질이라 때가 쉽게 탄다. 보는 데 며칠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에 책이 깜둥이가 돼 버렸다. ㅠ,.ㅠ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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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문득 정신없이 빠져드는 현상을 발견한다. 그 순간 만큼은 어떠한 외부 간섭이 없는 한 무아지경과 같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얼마큼 흘렀는지, 주변에 어떠한 일이 발생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해결했을 때의 즐거움이란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상태를 FLOW라고 정의를 하고, FLOW 상태를 왜 사람이 가지게 되는지, FLOW 상태에 도입하기 위한 조건이나 결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는 심리학과 교수로 FLOW 상태를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수십년간 연구한 전문가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의 입장으로 FLOW를 설명하고 있다. FLOW의 상태는 '지루함' 과 '불안함' 의 중간 상태이다. '지루함' 이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비해서 나의 능력이나 기술이 월등히 뛰어나서 그 결과에 대해서 전혀 본인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불안함' 이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도 어렵고 복잡해서 내가 가진 능력이나 사고, 기술로써는 전혀 극복할 수 없어서 좌절감이나 절망감에 빠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이다. 어찌보면 '지루함' 과 '불안함' 의 중간적인 中庸 과 동일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로도 '무아지경' 이나 '삼매경'과 같은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태만을 가지고 설명했다기 보다는 이러한 FLOW 상태를 도입하고, 유지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몰입FLOW을 단순하게 무엇에 빠지게 되는 상태로만 인식하게 되면 이러한 몰입FLOW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저자는 몰입FLOW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기 목적적 자아" 라는 개념을 말하고 있다. 즉, 스스로 목적으로 만들고, 그 목적에 부합되는 노력을 하는 동안의 몰입FLOW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내용이어야 하며, 그 결과가 다른 외부에 악영향을 미치면 안된다.
자기 목적적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규칙
1. 목표를 설정하기
2. 활동에 몰입하기
3. 주변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기
4. 지금 현재의 경험 즐기는 법 배우기

제일 중요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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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FLOW으로의 경험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입FLOW을 통해 자기 삶의 행복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큰 결과들을 얻는 것을 경험했다.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소위 말하는 각 분야의 대가들은 몰입FLOW 이라는 상태를 통해서 위대한 업적을 만들었다. 물론,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역시 몰입FLOW을 통해서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저자는 책에서 사람과 동물의 차이 역시 이 몰입FLOW의 차이로 말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동물은 일상생활이 몰입FLOW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 몰입FLOW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가 바로 몰입FLOW 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뭔가 부자연스럽다면 몰입FLOW을 방해하는 요인이나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몰입FLOW 반드시 혼자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 혹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이 몰입FLOW의 상태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사회가 발전할수록 몰입FLOW의 조건들도 점점 없어지는 것도 있을 것이다. 즉, 심리적 엔트로피가 점점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몰입FLOW을 많이 경험하고 즐겨할수록 이러한 심리적 엔트로피는 감소하게 되며, 결국 자신의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더 증가할 것이다.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 이 몰입FLOW의 상태는 현재의 상태를 가장 최상의 상태임을 느끼는 것이다. 즉, 현재보다 좋았던 어제는 없었으며, 현재보다 나은 내일은 없다.

written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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