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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은 게 대학 2학년 때쯤이니깐 지금으로부터 13년 정도 전인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워가면 일었던 기억이 난다. 이 사람의 소설 중 처음으로 접한 건 '타나트노트'란 책이었는 데 사후세계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개미보다 더 먼저 읽었으니 대학 1학년쯤 이었을 테고 그 때는 그런 이야기에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라 사후세계가 정말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사실 타나트노트라는 책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제목 찾으려고 네이버를 뒤져 봤는데 검색 자동완성에 나타나는 걸 보고 좀 놀랐다. 자동완성에 나올 정도면 요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긴 데 소재 자체가 시간에 상관없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 ‘도 읽었다. 그러고 보니 읽은 책이 꽤 많다.

 

파피용그의 최신작을 접한 것은 TV였다. KBS에서 하는 단박 인터뷰라는 프로였는데 여기서 그 날 인터뷰이interviewee가 베르베르였다. ‘파피용한국 출간 기념으로 방한한 차에 인터뷰를 당한 모양. 아무튼 그래서 파피용이라는 책이 출간 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요즘 소설책을 좀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됐다.

 

뭐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사람 책은 일단 읽고 나서 후회 할 일이 없는 듯하다. 소설은 장르를 불문하고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고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잘 만족시켜 준다. 항상 독특한 소재로 글을 쓰는 이 사람 스타일 대로 이번에는 지구탈출이라는 재료를 삼아 재미난 이야기를 펼친다. 최고의 부자와 최고의 지성과 최고의 항해사가 만나 계획하는 지구탈출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반응, 닫혀진 세계에서 인간 군중이 어떻게 변해갈까에 대한 고민을 잘 버무려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물론, 그 고민이 행복보다는 암울에 가깝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그의 생각이 맞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성경에 맞닿는 결론은 솔직히 좀 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개신교를 좀 비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뭐 아무렴 어떠냐! 재미있기만 하면 되지! 이 책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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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나면 가끔씩 서점에 들리곤 한다. 특별히 사고 싶은 책이나, 관심거리가 있어서 서점에 가는 것은 아니다. 그 날도 생각없이 서점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폈다. 다양한 베스트 셀러들이 서점 입구에 즐비해 있었고, 사람들이 붐볐다. 예전에 보았던 책들도 아직 베스트셀러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도 있었고, 파워리뷰어 Bee님^^이 보셨던 이외수 님의 '하악하악'도 여전히 베스트 셀러였다. (아직 향기가 나고 있었다. 필시 특수 향료로 책을 가공했음이 틀림없다.)

  이날 나의 시선을 빠져들게 했던 책은 '마지막 강의' 라는 책이었다. 얼마전에 회사 인트라넷에는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 랜디 포시 교수의 생애에 관한 글이 올라왔었다. 그 소개된 짧은 글 속에서 먼가 삘(Feel) 받은 것도 있거니와, '마지막(Last)' 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엄숙함, 비장함 등 그런 감정들은 어느덧 계산대에 그책을 올려놓게 하였다. (사실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하는게 훨씬 싸긴하다. 하지만 좋은 책을 싸게 구입했다는 만족감에 정작 책을 읽는데는 소홀해지는것은 나뿐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랜디 포시(Randy Pausch)로 카네기 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 교수다. 누구나 알법한 Adobe, Google, EA,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동참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입문에 도움을 주기 위해 Alice 프로젝트를 최초로 시작한 분이기도 하다.

  그의 업적과 발자취에서 알수 있듯이, 그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그의 마지막 강의에서 사용된 수많은 자료들은 텍스트가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긴 삽화와 사진들이었다. 나 또한 학창시절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그런 시도를 많이 해 보았지만,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함축적인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정리능력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췌장암을 선고 받고 길게는 6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이었다. 누구나 '나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원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평생을 몸담고 있던 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 였다. 이 강의를 통해 아직은 어린 자신의 아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담았고(훗날 그들이 커서 아버지의 메시지들을 들을 수 있게 DVD로 만들었다), 평생을 함께하기를 약속한 와이프를 위해 마지막 강의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지혜와 실천덕목을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
'기초부터 알기' - 미식축구는 22명이 하는 경기다. 한번에 한명만이 공에 손을 댈 수 있다. 우리는 21명을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당신은 반드시 기초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것도 해낼 수가 없다.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 막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서 있는 것이다.'

'당신에게 정직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 더불어 늘 배려해 주고 쓰디 쓴 충고일지라도 사랑을 담아 전할 줄 아는 그런 분을 만나라.(저자는 이런분을 가리켜 '네덜란드 삼촌' 이라 칭한다.)'

50년간 지켜온 아버지의 교훈 - '진정한 희생과 겸손의 힘'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생기는 것이다.' -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은 당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있는 것이다.'
........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룬다. 그의 마지막 남은 몇개월간의 삶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어릴쩍 꾸웠던 대부분을 꿈들을 성취했고, 마지막 까지도 학생들과 자식들을 위해 '삶의 지혜' 제공하는 진정한 교수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았다.

이제 나는, 그의 마지막 강의를 보려고 한다. (이 책에는 랜디 포시 교수의 직강 DVD가 동봉되어 있다.)


랜디 포시. 제프리 제슬로 지음 |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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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에서 어느 분의 책상앞에 붙어있는 ‘프레임’에 관한 문구를 읽은 적이 있었다. 정확히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개개인의 프레임에 의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크게 축소되는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주말 아는 형과 함께 서점을 들러 책을 보다가 ‘프레임’이란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하였다. 주말 후 이어진 휴가 기간동안 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자기가 정한 틀(프레임) 안에서 판단하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프레임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써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우리들은 주어진 삶속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프레임을 선택하고 결정하는가에 따라 지금보다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중요한 10가지 프레임은 다음과 같다.


■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보다 상위 수준으로 프레임을 하게 되면 일상적인 행위 하나하나가 마치 먼 미래에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되어 의미 중심으로 프레임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하위수준으로 프레임하게 되면 구체적인 절차를 먼저 따지며 언제(When), 어떻게(How)를 생각하게 되지만, 상위수준으로 프레임을 하면 왜(Why)를 생각하게 되어 그 일의 목적이나 비전을 먼저 생각하는 의미수준의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누구나 과거를 회상하며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회환을 떠올린다. 접근프레임 정신을 잘 보여준 故 정주영 회장의 말 “해보기나 했어?”처럼 주저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실행해 보는 것이 더 낫다.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사람들은 현재를 ‘준비기’라고 프레임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일방적으로 희생되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동료들에게 축하와 칭찬을 아끼지 말고,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다면 함께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여 자신 또한 기꺼이 즐거움을 만끽하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은 지금 현재 당신이 있는 이곳임을 명심하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


■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진정한 마음의 자유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데 있다. 저자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들과의 지나친 비교는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남들과의 횡적인 비교보다는 과거 자신과의 비교 혹은 미래 자신과의 종적인 비교를 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향상되어 가고 있는지,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상의 비교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다는 말이다.


■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의 프레임을 결정한다. 어떤 말을 하는 태도에 따라 그 사람의 프레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긍정의 언어로 말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프레임이 형성되게 된다. 실제로 미국 수녀의 사례에서, 긍정의 언어를 자주 사용한 상위 25%의 수녀들 가운데 90%가 넘는 수녀들은 85세까지 장수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하위 25%의 수녀들은 겨우 34%만이 생존해 있었다고 한다.


■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누군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대상이 없다면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상상하여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줘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상상속의 이야기는 어느덧 현실로 만들어 지게 된다.


■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자신이 닮고 싶은 롤 모델의 사진을 걸어놓는 행위가 그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프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행복은 소비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강한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을 단순한 인사치레나 의례적인 선물로 프레임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행복 비타민이라고 프레임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 커다란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자기 삶에 만족을 누리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누군가’가 있었다. 함께 있기만 해도 즐겁고 유쾌한 사람, 그 사람과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되는 그런 사람이 주변에 한명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습관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도스토예프스키)
성인기의 성취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지 심리학 분야에는 ‘10년 법칙’이라는 규칙이 존재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최인철(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지음 | 21세기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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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장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있길래 펼쳐보게 되었다. 아내에게 무슨 책이냐고 물어보니 어디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음 책이 가볍워서 좋군'하고 몇장 넘겨보는데 책이 읽기도 쉽고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단지 무슨 책일까 궁금해서 펴본 그 자리에서 꽤 많은 책장이 넘어간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이 단번에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들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정리해 본다.


■ 행복해지는 습관
내가 나름대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하나 있다. 직업 특성 때문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단축키를 유난히 잘 사용한다. 특히 요즘 세대 프로그래머에게 익숙하지 않는 vi 에디터 -unix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에디터-를 별 불편없이 능숙하게 사용한다. 누군가 이 에디터의 특정 기능의 단축키를 나에게 물어볼 때 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음 글쎄요. 단축키를 머리로 기억하는게 아니라 내 손이 기억하는 거라 한 번 사용해봐야 알려줄 수 있겠네요."
예전 프로그램들 중에는 마우스와 같은 편리한 입력장치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마다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단축키를 찾아 쓰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이러한 습관은 큰 노력없이 내가 프로그램을 남보다 빨리 작동하고 능숙하게 사용하게 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그 보다 무서운 것은 그 사람의 습관이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도 그 노력을 지속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중간 중간 그 노력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사람의 몸에 벤 습관은 지속적으로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어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을 지배하게 된다.

이렇게 목표에 따라 좋은 습관을 가지게 하는 책들이 여러 권 소개되고 있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유명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이기기 위한 전옥표 대표의 이기는 습관들이 있다면 이 책은 행복해 지기 위한 100가지 습관으로 정의하고 싶다.

나의 인생의 최대의 목표는 행복이다. 나의 행복, 가정의 행복 그리고 사회의 행복은 모두 중요하고 이 중 어느 한가지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다른 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좋겠고 그러면 자연히 나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꿔주어 나 부터 행복해지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 준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해지는지에 대해 어렵지 않은 일들은 소개해 준다.
이러한 일들이 어렵지는 않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바로 잊혀지게 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은 노력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만든다면 내 인생의 최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자주 읽고 실천하여 이 책에 세뇌(brainwashing)당하고 싶다.


■ 소중한 현재
만족스럽지 않은 현재때문에 항상 미래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살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왔다. 20대에는 행복하고 풍요로운 30대를 위해 30대에는 40대를 위해 차근 차근 준비하며 살아왔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착실히 살아온 것 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이상한 점을 느꼈다.
가족과의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여 드디어 목적지로 출발한다. 가족들은 흥분된 마음에 즐거워하고 있는데 내 머리속은 벌써 목적지에 도착해 있고 별 무리없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점심식사는 어떻게 할지 그 다음은 또 그 다음...
언제인가 부터 너무 앞 일만 준비하고 대비하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정작 어느 한 순간도 행복하고 풍요롭지 못했으며 이렇게 살다가는 내 생이 끝날 때까지 그럴거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나뿐 아니라 성실한 현대인들 중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아낌없이 희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너무 여유없이 미래만을 생각하고 치열하게 살면 어느 한 순간도 자신이 생각했던 나은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게 해 주었다.



■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들
우리는 간혹 영화의 짧막한 대화, 하나의 싯구 또는 책의 한 구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감명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는 그러한 100가지의 구절과 그것과 관련된 짧은 이야기로 가득차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읽다보면 상당히 많이 공감할 이야기들일 것이다.
진시황의 친부이자 상국이였던 여불위가 여씨춘추라는 백과사전을 편찬하고 "이 책에서 한 글자라도 고칠수 있다면 천금을 주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여기에서 생긴 고사성어가 일자천금(一子千金)인데 이 책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위해 이 책의 100가지 이야기에서 어느 것도 빼거나 새로운 것을 추가하기 어렵다고 하면 너무 비약일까?

그 만큼 이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들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모두 소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찾자
여유, 불완전함, 배려, 동정심, 인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다. 모두 우리가 알고 있고 소중한 것들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삶에 쫓기다보면 어느새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이다.
똑같은 환경, 조건에 있더라도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그 사람의 인생의 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높은 수준 인생의 질은 어려운 데 있지 않다. 또한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남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소중한 것들을 꾸준히 찾고 지킴으로 모두가 수준 높은 인생의 질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은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을 치열한 경쟁의 세계, 자신을 학대할 필요가 있는 세계로 만드는 것은 이 세상을 그런 세상으로 보는 그 사람의 시각에 달려있다.

이 세상에는 나눌 수록 풍부해지는 소중한 것들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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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읽어야지 생각만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집어 들었다. 사실 아들이 3박 4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아들  머리맡을 지키다가 넋 놓고 멍하니 앉아 있는 게 싫어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서점에서 베르베르의 ‘파피용’과 이외수 선생의 ‘하악하악’을 놓고 약 5분 가량 고민을 하다가 틈틈이 읽기에는 이 책이 더 날 것 같아서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은 선생이 인터넷 어디에선가 쓴 글들을 모아서 출판한 게 아닌가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순전히 내 추측이다. 선생의 삶의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 등 수많은 선생의 생각들이 짧은 글 형태로 담겨 있다. 그리고 문장 하나 구절 하나 하나가 많은 공감과 사고(思顧)를 자극한다. 이외수 선생의 책은 ‘글쓰기의 공중부양’에 이어 두 번째 책인데 (그러고 보니 둘 다 소설책은 아니다) 주제 넘지만 참 글을 잘 쓰신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정말 글 쓰는 비법내지는 맛을 안다는 생각이다. 선생의 글을 읽을 때마다 문장이란 게 단순히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마치 좋은 종을 쳤을 때 그 울림이 진하고 오래가는 것처럼 짧은 문장이지만 선생의 문장에서는 좋은 종을 쳤을 때처럼 진한 울림이 퍼져 나오는 것 같다.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선생이 무릎팍도사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낭독했던 구절인데 그 때 이 구절을 들으면서 뭔가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다시 첵에서 이 글을 보았을 때도 마음속에서 진한 울림을 느꼈다. 지식이나 재미를 주는 글은 많아도 감동이나 깨달음을 주는 글은 흔치 않다. 그리고 ‘하악하악’에서 선생의 글은 나에게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줬다. 내가 쓴 글이나 내가 한 말이 누군가에게 감동이나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어떨까… 그저 선생의 그런 능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책에 두꺼운 것에 비해 읽는 데는 시간이 거의 들지 않는다. 한 두 시간이면 충분히 완독 가능한 분량이다. 대신 구절을 곱씹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들한테 강추!

그리고 이것도 역시 나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책에서 향기가 난다. 자꾸 향기가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을 뒤져봐도 책에서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는 없다. ;;;, 아마 좋은 글에서는 향기가 날 수 있거나 아니면 내가 미친거거나.. 하악하악

이외수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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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웨어

기타 2008. 4. 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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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웨어
저자 : 톰 디마르코


이상적인 회사생활은 어떤 것일까.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우리 회사는 과연 어떤 회사에 속하는지, 얼마나 이상적인 회사에 가까운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비교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회사와는 아주 다른 이야기를 저자는 하고있다! 아직 우리 회사는 8살이기에 앞으로 갖추어 가야 할 것들이 많다는 이유도 존재하지만, 책에서 전 세계에 저런 회사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상적인 직장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유도 있겠다.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1부 인적 자원관리
가끔 우리는 무슨 일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기술 탓을 하곤 한다. 가령 '이 툴 때문에 작업을 할 수가 없어.' 라고 말을 하거나, '이 기술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기술로 바꿔야 겠어요' 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위기에 처하는 이유는 적용한 기술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직원을 일하는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보라고한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살아야 할 것들을 갖추게 해주라는 관리자들에게 하는 말 인 듯 싶다.


2부 사무실 환경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업무환경이라고 한다. 사람은 생각보다 넓은 개인 공간에서 일을 해야 생산성이 높아지며, 사무실 구성이나 소음의 정도도 생산성에 영향을 끼친다.


3부 꼭 필요한 사람들
회사에 필요한 직원을 뽑을때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나도 직장을 구하겠다고 면접을 몇 번 보러 다녔지만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려는 회사는 한군데도 없었다. 이 책에선 그사람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말로만 물어보고 대답만 들을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등으로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회사의 직원으로 뽑으라고 권하고 있다.


4부 드림팀 키우기
팀의 목표는 목표의 달성이 아니라 목표의 일치이다. 유명한 블랙팀 이야기를 들려주며 팀의 목표를 일치시키면 목표의 달성률도 높아지며 그로 인해 그 팀에 소속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게된다. 또한 자신감까지 갖게되어 그 팀의 목표는 비록 팀구성원이 바뀌더라도 길게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절대 팀원 중에 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넌 왜그렇게 생각하니, 왜 그렇게 튀냐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그 독특한 면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책에서 보인 실험 결과에도 모든 팀원이 비슷한 성격이나 비슷한 지식정도를 갖고 있는 것 보다 팀 안에 튀는 사람이 한 명 포함되어 있는 것이 팀웍이나 팀의 업무 성과도 훨씬 높다고 한다.


아래는 팀 죽이기 목록이다.
1. 방어적 관리법
2. 관료주의
3. 팀을 따로 떨어뜨려 놓기
4. 여러 업무를 동시에 분담하기
5. 제품의 품질 저하
6. 거짓 데드라인
7. 소집단 관리


잠깐 생각해보면 저 팀 죽이기 목록 중에 몇가지는 우리 프로젝트에서 행하고 있는 것 같다.


5부 일을 재미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초과 근무를 하는 이유는 과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끝마치려고 하기 보다는, 시간 안에 맡치지 못했을 때 받을 비난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팀을 구성할때 일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구성하면 업무 생산성이 매우 높아진다.


6부 피플웨어 그 후
앞에 까지의 내용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조금 다른 내용을 써보겠다고 추가한 부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오랜 기간 동안 야근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이다. 어떤 이유로 야근을 오랜 기간 동안 하게 되면, 처음엔 비록 이해할 수 있는 이유였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직원들 대부부은 엄청난 불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원들의 장기간 야근은 회사에 해롭다.


피플웨어에서 말하는 직장처럼 우리회사가 완벽하게 바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년이라는 회사 생활을 하고 나니 회사의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고, 프로젝트의 사정도 있고 장기 발전을 위해 지금은 이해해야 하는 상황도 알겠다. 다만 나같은 쪼렙 직원들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관리자들이 알려고 하고 이해만 해주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갖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Burning Jade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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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부터 나는 배움을 상당히 즐기는 편에 속했던 것 같다. 여기서 배움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에 국한되는데 몸으로 하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을 읽는 것,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혼자 생각하고 상상하는 일들을 상당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사주셨던 60권짜리 위인전기와 40권짜리 SF 소설 전집을 다 읽었는데 그 때 주위에 그 정도로 책을 읽은 친구는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중학교 때도 다른 친구들 보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삼국지', '수호지'같은 고전이나 염상섭에 '삼대', '노인과 바다'같은 문학 책들도 이 때 읽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또래 친구들 보다 꽤 많은 책들을 읽었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능에서도 언어영역에 유독 강했던 기억이 있다. 언어 영역은 항상 만점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문제는 대학 때다. 요즘은 경제가 어렵고 미취업자가 160만을 넘은 팍팍한 세상이 되어버려서 대학생들도 굉장히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나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지금 처럼 빡센 정도는 아니였다. 그런 환경에서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선택하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컴퓨터에 빠져서 - 주로 PC통신, 게임, PL(Program Language) - 책을 무척이나 등한시했다. 가장 많은 것들을 배울 시기에 (지금 생각하면) 쓸데 없는 데 정신이 팔려서 그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대학 내내 읽은 책이라고는 전공서적과 PL관련 책 몇 권이 전부니 말이다.


사회에 나와서 이년쯤 지난 어느 날엔가 내 배움이 크게 모자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이 얄팍한 전공지식만 가지고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번다고 해서 배움을 멈춰도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대학 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다. 지금은 대학 때 잘못 보낸 시간들을 내 삶의 원죄 정도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원죄를 씻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배움은 지금의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적은 여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 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 이 '배움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어느 블로그에 소개된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하게 됐다. 배움에 대한 하드스킬 -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다.  저자는 어렸을 적에는 체스로 커서는 태극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단한 사람이다. 본인을 모델로한 책과 영화도 만들어 졌고 지금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수행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배움의 기술 중에서 기억에 남든 것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발달이론을 믿고 배우라

최고가 되는 문은 매우 좁다. 모두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같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원하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곳에 갈 수 있는 것일까? 넓은 안목을 갖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패에서 배우고 이를 토대로 더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금의 실패를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을 갖는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분야든 간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될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 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 배움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좌절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시련을 성장과정의 일부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최고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소프트 존으로 들어가는 훈련

다른 책에서는 flow라고 표현하는 몰입의 상태를 이 책에서는 '소프트 존'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소프 트존'은 '자발적으로 영감이 떠오르고 창의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의식의 집중 상태'를 말한다. 항상 이런 상태에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몰입이 경지에 올라서면 정말로 중요한 작은 부분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정보 처리의 효율의 극대화시킬 수 있다. 즉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휴식은 벼락치기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체스 대회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요소는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결국 중대한 기로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과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갈린다는 말이다. 휴식을 취한 사람과 취하지 못한 사람 사이의 성과는 적절한 휴식을 취한 사람이 훨씬 낫다는 연구도 있다. 그만큼 휴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결국 따져 보면 일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단 1분의 휴식일 지라도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에서 소개한 이 세가지 기술 말고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내 생각에 저자가 말하는 기술의 핵심은 위의 세 가지이다. 정리하면 몰입, 실패에서 배우기, 회복(휴식)으로 구성되는 세가지 기술이다. 굳이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열정'이 되겠다. 저자가 체스와 태극권에서 챔피언이 되기까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큰 원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사실 나는 책을 통해서 구체적인 배움의 스킬들을 배우리라 기대했는데 내용이 정신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해서 읽는 내내 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책의 원제가 'The Art of Learning' 인걸 보면 저자의 낚시라기 보다는 출판사의 낚시에 내가 낚인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은 아니겠다. 특이하고 재미난 저자의 삶과 그 삶 속에 배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냥 가볍게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괜찮겠다.


p.s 책 표지가 흰색에 코팅이 안된 우둘투둘한 재질이라 때가 쉽게 탄다. 보는 데 며칠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에 책이 깜둥이가 돼 버렸다. ㅠ,.ㅠ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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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진화론

기술 2008. 3.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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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들을 정리도 할 겸해서 서평을 쓰고 있는데, 정리하면서 만약 인터넷과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가 쓴 서평들은 공책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거나 내 개인 컴퓨터에 파일로만 존재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같이 조악한 솜씨를 가진 사람의 글을 잡지나 책에 실어줄 리도 만무하고 잘해 봐야 내가 아는 사람들이나 속한 조직에서 돌려 읽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이 인터넷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블로그에 쓴 글들은 인터넷이라는 첨단의 미디어를 타고 세계로  퍼져나간다.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바로 내 글이 검색 결과 창 맨 위에 표시되고 사람들은 누가 쓴 글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용만 좋다면 얼마든지 스크랩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개인을 더 이상 작고 보잘 것 없는 개인이 아닌 미디어로써의 개인, 정보 전파자로써의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인터넷의 힘인 것이다.

인터넷에서 참석자들이 나누는 토론의 질이 기존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대학교수, 신문기자, 평론가등) 의 것 보다도 높아질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언젠가는 블로그의  영향력이 기존의 언론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넘어서는 시기가 올 수도 있을 거다. 유명한 블로거가 쓴 글에 기존 언론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던가 아니면 좋은 내용의 블로깅을 언론이 그대로 가져가서 방송을 한다던가 하는 변화의 기미는 지 금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어떤 형태의 수단을 쓰던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세상을 "총 표현사회"라고  부르고 "총 표현사회"는 블로그라는 방법을 통해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고 결국에는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블로그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아마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일 거다. 더욱이 이제는 블로그를 넘어서 동영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개개인의 입에서 입으로, 소수의 사람들에게 손에서 손으로 전수되던 기술들이 이제는 더이상 비밀이 아닌 세상 모두의 지식이 되는 세상이 펼쳐 지고 있는 것이다.

2006년에 씌여진 책이라서 그렇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이야기들을 매우 놀라운 것처럼 이야기 하고있어 읽는 흥미가 떨어진다. 예를 들어, 작가는 구글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2006년에는 정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찬사를 받던 구글도 이제는 내리막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참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구글이 하는 일들에 대한 여러 의견들 중에 몇가지만 소개해 본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구글
구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어요

아직도 웹2.0, 블로그, 오픈소스나 롱테일같은 말들이 왜 시대의 화두가 돼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를 경우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하지만  주제가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책이다 보니 이미 기본적인 개념들을 알 고 있다면 오래된 이 책보다는 저자가 최근에 낸 책 "웹 인간론"을 읽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Posted By Bee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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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人

문학 2008. 3. 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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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은 모두 인간이 항상 개입되어 있다. 혹, 인간이 없는 광경을 보는 것도 인간이 개입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광경을 보는 것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인간이 생겨나면서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인간이 개입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개입은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 세상은 인간이 당장 사라지는 시점부터 점차 많은 인공물들이 무너지고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심지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같은 건물이나 다리 역시 인간의 관리가 없어진 상태라면 채 20년도 못가서 부식이 되거나 붕괴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그동안 배출해낸 산업 폐기물이나 쓰레기들은 그 후 수십만 수백만 년 동안 지속하게 될 것이며, 지구가 멸망한 후에는 라디오나 TV 전파만이 우주를 유유히 떠돌아다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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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현재로써 인간이 없는 지구는 현실 가능성이 극히 적다. 다만, 인류를 멸망시키는 위험 요소는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인류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질병이 그 대표적인 예로 불치병이 그 전염속도를 가속화시킨다면 언제든지 인류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류가 사라진 지구는 과연 인류가 남긴 것들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태평양과 같은 무한히 넓은 바다에는 조류의 흐름이 모이는 장소에 호주나 아프리카 땅덩어리만한 쓰레기 대륙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즉, 각 나라의 하천이나 강에서 떠 내려온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들은 결국 지구 어딘가에 종착하게 되고, 이러한 쓰레기들이 마치 커다란 대륙을 이루듯이 지구상을 부유하고 있는 셈이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이러한 쓰레기들을 다 치울수 있을런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최근 지구는 온난화와 더불어 부존 자원의 고갈이라는 위기를 피부로 느낄 만큼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우리들이 느끼는 온난화와 자원 고갈 (특히, 석유)은 실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 수 있는 방법을 논하라는 입사 면접 문제도 지금은 온난화의 덕택으로 결코 불가능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기온이 상승함으로 안해 냉장고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요즘과 같은 석유값의 가파른 증가 곡선은 후손이 석유를 과연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에너지 대체 문제를 대두시키고 있다.

인간이 생김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발전했지만, 또한 결코 좋다고는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이 생겨났다. 모두 인간을 위해서라는 결정된 답안을 정답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존재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인류를 위한다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잠시 빌려서 거처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Elvi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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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리소프트 직원들이 참여하는 독서 리뷰 전문 팀 블로그를 오픈합니다!!

회사 필독서, 기술 서적 위주의 서평을 주로 할 예정이며
좋은 책에 대한 정보 공유, 의견 교환 및 개개인의 글솜씨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Posted by 시니어시니어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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